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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 성인물·게임등 "불황 몰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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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 성인물·게임등 "불황 몰라요"

입력
2001.08.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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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가뭄에도 습지는 있게 마련. 대부분의 닷컴 기업들이 생존을 염려해야 하는 상황 속에서도 나날이 팽창하는 인터넷 시장이 있다.성인물, 게임, 그리고 교육관련 콘텐츠 시장이 그것.5월부터 성인물 서비스를 시작한 인터넷 포털사이트 심마니에 지난 3개월간 돈을 내고 성인물에 접촉한 이용객 수는 약 10만.

월매출 1억원 정도로 아직 시작단계지만 매월 40% 이상의 폭발적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콘텐츠 개발팀 임진우(林珍佑) 대리는 “이미지 훼손, 시민단체의 부정적 반응 등을 우려한 논의가 분분했지만 어쨌든 결과는 대성공”이라며 “인터넷 광고시장 침체에 따라 상당수 포털사이트들이 성인물서비스를 통해 수익모델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해코리아닷컴, 드림엑스, 나우누리, 인티즌 등이 유료 성인채널을 개시한데 이어 올해에는 다음, 라이코스 등 메이저 포털사이트들도 뒤따랐다.

대형 포털사이트들이 성인서비스 경쟁에 나서면서 성인콘텐츠 제공업체 역시 호황이다. 3월부터 방송에 들어간 성인방송 모모TV의 유중래(柳重來) 실장은 “후발주자인 만큼 반신반의했는데 수개월 사이 매출이 4배 가까이 증대했다”며 “약 10개 포털 사이트에서콘텐츠 공급주문이 쇄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성인물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최근 외국 포르노사이트의 한국어 버전이 등장하는가 하면 검열을 피해 아예 서버 자체를 해외에 구축,국내 고객을 유혹하는 업체도 등장했다.

이에 따라 성인물 시장에서의 ‘국부유출 논란’까지 제기되는 형편. 정보통신부 관계자는 “성인물에 대한 지나친 표현규제는 국내 인터넷 산업 자체를 위축시킬 수 있다”며 “청소년 보호와 인터넷 산업육성 사이에서 정부도 고민중”이라고 말했다.

게임 역시 호황이다. 코리아닷컴의 박형재(朴炯在) 과장은 “리니지, 바람의 아들 등 인터넷 머그 게임을 통한 월 매출만 3억원 정도”라며 “앞으로 당분간 고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 내다봤다.

국내 게임의 외국시장 진출도 활발해, 게임포털업체 한게임은 이달초 일본 야후재팬에 ‘고스톱’ ‘당구’ ‘네모네모’ 등 온라인게임 3종을 공급키로계약을 체결했고 유니텔의 온라인 바둑게임 ‘조이바둑’, 넥슨의 ‘퀴즈퀴즈’역시 일본에 진출했다.

음성데이터통합업체 ‘큰사람컴퓨터’가 지난 4월 경영난해소를 위해 게임사업에 진출한데 이어, 지난달에는 닉소텔레콤이 그간 주력사업이었던 통신장비 분야를 정리하고 게임중심의 오락전문업체로 업종을 전환하는등 중소 정보통신(IT) 업체의 게임사업 진출도 두드러진다.

2년전 사업을 시작한 인터넷 영어교육 사이트 ‘윈글리시’는올 1·4분기에 처음 흑자를 기록,최근 교육 콘텐츠 시장의 호황을 대변하고 있다.

올해 매출예상치는 26억으로 지난해 7억의 3배 이상. 내년으로 예정된 코스닥 상장에서 ‘대박’을기대하고 있다.

노원명기자

narzi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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