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감소로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급격히 줄고 있다.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7월 중 국제수지동향’에 따르면 7월 중 경상수지 흑자는 5억1,000만달러로 5월 21억달러, 6월 10억5,000만달러에 비해 대폭 축소돼 한은이 당초 예상했던 연간 130억달러 흑자 달성이 어려울 전망이다. 1∼7월의 경상수지 흑자누계는 73억2,000만달러.
경상수지 흑자 축소는 대외여건 악화로 인해 수출이큰 폭으로 줄면서 상품수지흑자 규모가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7월의 경우 수입은 107억8,000만달러로 전월보다 18.9% 줄었으나 수출은 117억1,000만달러로 전월 대비 20.5%나 감소, 상품수지 부문 흑자가 6월 18억1,000만달러에서 7월에는 9억3,000만달러로 줄었다.
정정호(鄭政鎬)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이달들어 25일까지 상품수지는 적자를 보이고 있으나 수출이 월말에 집중되는 점으로 미뤄 8월의 경우 상품수지는 4억달러 흑자, 서비스수지와 소득수지를 합친 전체 경상수지는 5억달러 안팎 흑자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침체 속에서도 해외 여행객은 오히려 늘어나 올들어 7월말까지 여행수지가 지난해 같은 기간 적자(1억달러)보다 5.8배나 증가한 5억8,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박정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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