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은행들이 이색 대출상품을 내놓으면서 위험 관리를 위해 보험에 가입하고 있으나, 보험료를 고객들의 대출 금리에 전가해 논란을 빚고 있다.29일 금융계에 따르면 외환은행은 대학생을 대상으로한 어학연수자금 대출 상품(연리 9.75~10.5%)을 내 놓으면서 대출 상품의 부실화에 대비, 대출금의 1%를 보험료로 지급하기로 서울보증보험과 계약했다.
평화은행도 9월 1일부터 은행에 가지 않고도 인터넷으로만 대출을 받을 수 있는 ‘따따따론’을 시판하면서 대출금의 1.992%를 서울보증보험에 보험료로 지급하기로 했다.
이밖에 일부 은행들이 자동차 구입 대출 등 특정상품에 대해 보험사들과 연계해 대출해 주고 있다.
은행들은 각 상품의 보험료를 고객들로부터 받는 금리에서 충당키로 해 결과적으로 정상적인 고객이 부실 고객의 보험료를 내주는 셈이 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에대해 외환은행 관계자는 “담보나 보증인을 세울 수 없는 개인들에게는 신용으로만 대출해 줄 수 없기 때문에 일괄적으로 보증보험에 가입하는 것”이라며 “은행으로서는 대출 리스크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으며, 이미 선진 은행들도 이 같은 시스템을 폭넓게 도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정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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