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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공학 메카로" 서울대가 뭉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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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공학 메카로" 서울대가 뭉쳤다

입력
2001.08.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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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유전자 지도를 완성해낸 서정선(徐廷瑄ㆍ의대ㆍ마크로젠 대표), 체세포복제의 세계적 권위자인 황우석(黃禹錫ㆍ수의대), 침술을 활용한 형질전환기술을 개발해 낸 최양도(崔良燾ㆍ농대) 교수….이들을 주축으로 한 서울대 7개 단과대 교수 300여명이 우리나라 생명공학기술(BT)육성에 뛰어든다.

생명공학 유관분야 교수진이 힘을 모아 21세기 세계 경제의 핵심기술로 부상 중인 생명공학기술(BT)의 메카로 발돋움하겠다는 야심찬 프로젝트다.

서울대는 29일 “국제경쟁력을 확보하고 선진국으로 진입하기 위해서는 BT분야의 경쟁력이 관건”이라며 “서울대의 고급 두뇌들을 하나의 네트워크로 묶어 인접 학문간 공동연구를 활성화하고 이를 산업화하는 등 BT분야를 적극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대 교수들이 대규모로 공동연구를 추진키로 한 것은 전례가 없는 일로, 향후 국내 생명공학분야 기술개발과 산업화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대는 이 달 중순께 자연대와 공대, 농대, 수의대, 의대, 치대, 약대 등 7개 단대 학장들의 추천을 받은 15명의 교수들로 ‘서울대 BT 활성화 협의회’를구성해 구체적인 연구계획 마련에 착수했다.

28일과 29일 이틀간 워크숍을 진행한 협의회는 바이오엔지니어링과 바이오메디슨, 바이오사이언스 등 3개 분야에서 교수들의 연구과제를 제출 받아 선정된 분야를 집중 지원키로 했다.

이를 위해 대학원생을 포함, 5,000여명에 이르는 연구진 가운데 일차적으로 300여명의 교수진을 네트워크화할 계획이다.

협의회는 또 경영대와 행정대학원 교수들을 참여시켜 이미 세계 최고수준에 도달한 분야의 연구성과가 산업화할 수 있도록 관계당국에 특허법 개정 등 법과 제도개선을 요구할 방침이다.

BT분야의 신기술 개발이 산업현장에서 상당한 생산유발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점을 들어 연간 100 억원가량의 대학본부 지원금 외에 기업체펀딩도 추진키로 했다.

이와 함께 미국과 일본, 유럽연합 등 BT분야 선진국의 대학ㆍ연구소를 벤치마킹하고 특히 장기적으로 인접 학문분야간 공동연구 활성화를 위해 대학원 과정의 복수전공과 전공학점 상호인정 등 교육과정 개편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이병기(李秉基) 연구처장은“잠재적 성장가능성이 무한한 생명공학은 학제간 공동연구가 필수적인 학문분야”라며 “서울대의 우수인력을 네트워크화함으로써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해 국내연구수준 향상은 물론, 국가 산업발전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업계의 한 관계자는“서울대 교수진이 생명공학분야의 신기술개발에 적극 나선다면 기본 인프라가 부족한 우리의 현실에서 매년 1조원 이상의 생산유발효과를 가져올 수 있을것”이라며 적극 환영했다.

양정대기자

torc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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