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는 재작년부터 재개발로 아파트건설이 한창이다. 건설현장과 가까운 곳에 살고 있는데 공사장 소음 때문에 아침잠을 설치는 것은 물론 주말에도 쉴 수가 없다. 공사는 오전 6시부터오후 8시까지는 보통이고 어떤 날은 밤 10시까지 계속된다.주말에도 마찬가지다. 일요일 아침에 모처럼 늦잠을 자려고 해도 오전 6시부터 어김없이 집안에 울리는 망치소리, 철근 쏟아지는 소리, 굴삭기 소리 때문에 잘 수가 없다. 작년 여름에는 방어벽이라도 설치했지만 올해는 방어벽도 철거해버렸다.
참다 못해 주민들과 함께 관할 파출소를 찾아갔지만 구청에서 허가를 내줘 어쩔 수 없으니 차라리 소송을 내라는 것이다. 구청에서 공사시간까지 허가를 내줬다는 말인가.
건설현장에 방어벽 설치와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 공사시간을 정해놓고 주말만은 공사를 자제해주었으면 하는 것이 지나친 요구는 아닐 것이다. 재개발도 좋지만 이미 살고 있는 주민들의 생활도배려해주었으면 한다.
/ 김은영ㆍ서울 마포구 성산2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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