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잠긴 문따기 신고는 사양합니다.”대민봉사의 최일선에 있는 119구조대는 앞으로 위급한 상황이 아닌 단순 문잠김 신고에는 출동하지 않기로 했다. 대원들의 체력소모를 방지하고 피로 누적에 따른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고육지책이다.
119구조대는 대신 가까운 열쇠수리점의 연락처를 알려줘 시민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고, 아파트 경비실에 만능키를 제작, 비치하도록 유도하기로 했다.
서울시 소방방재본부에 따르면 작년 한해 동안 119구조대의 ‘문 개방’출동건수는 1만1,827건으로 총 구조출동건수의 34%에 달한다.
이 중 구조활동과 전혀 상관없는 단순 문개방 출동도 5,131건이나 된다.1999년에 비하면 22%나 늘어난 셈.
소방방재본부측은 “구조대원들이 고층아파트 옥상에서 로프를 타고 집안으로 들어갈 때 추락 위험도 적지 않다”며 “단순 문잠김 사고는 이제부터 열쇠수리점 등을 이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성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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