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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한국鐵車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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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한국鐵車 인수

입력
2001.08.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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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계열인 현대모비스(옛 현대정공)가 한국철도차량의 경영권을 인수했다.현대모비스는 28일 대우종합기계가 보유하고 있는 한국철차 지분39.18%, 2,015만주를 인수하기로 대우종합기계와 최종 합의했다고 밝혔다. 인수금액은 주당 7,500원으로 총 1,512억원.

이번 지분 인수에 따라 현대차그룹은 기존 지분 39.18%를 포함,78.36%의 지분을 확보해 한국철차의 지배주주로 부상, 단일 경영체제를 확보하게 됐다. 현대모비스의 한국철차지분은 조만간 현대차에 넘길 것으로알려졌다. 한국철차는 1999년 대우중공업, 현대모비스, 한진중공업이 각각 철도차량을 떼어내 통합시켜 만든 법인으로 세 회사가 4:4:2의 지분비율로 출자했다.

이로써 현대차그룹의 계열사는 올초 11개에서 17개로 급속히 늘게됐다.현대차그룹은 이번 지분 인수를 계기로 한국철차를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철도차량 전문회사로 발전시키는 한편 경영권 확보에 필요한 51%를 초과하는지분은 해외에 매각해 자금부담을 줄일 방침이다.

이에 앞서 현대캐피탈은 21일 워크아웃상태 다이너스카드 기업구조조정회사인‘퍼스트CRV’의 공개입찰에 단독 응찰, 지분 50%와 경영권을 확보했다. 응찰액은 최저입찰가에 거의 근접 1,695억5,991만원.또 현대차와함께 그룹의 한 축을 이루는 기아차는 해태그룹의 부도로 빈사상태였던 해태타이거즈 야구단을 180억원에 인수했다.

이와 함께 현대차 계열사인 INI스틸(옛 인천제철)도 지난해 역시 워크아웃상태인강원산업과 삼미특수강을 지분인수방식으로 사들였다. INI스틸은 이달초 한보철강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가 철회했지만 업계는 여전히 현대차그룹을강력한 인수업체로 꼽는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가 상반기중 창사이래 최대의 경영실적을 올린 것을계기로 ‘쓸만한’ 부실기업들을 적극적으로 사들이는 것 같다”며 “현금흐름을 감안할 때 현대차등 2~3곳외에는 부실기업을 사들을 여력이 없다”고말했다.반면 현대차 관계자는 "우리를 부실기업의 해결사로 본느 것은 잘못된 시각"이라며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 효과,성장가능성,안정성등을 감안해 필요한 분야를 인수하는 것일 뿐"이라고 밝혔다.

박희정기자

hj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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