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이유없이 몸무게가 늘고 얼굴모양이 둥글게 변하고 혈압이 높아져 병원을 찾았는데, 쿠싱증후군이라고 합니다. 쿠싱증후군이 어떤 병인가요?A 주로 뇌하수체나 부신에 코르티솔을 과다하게 분비하는 종양이 생겨 일어나는 내분비 질환입니다.
드물게는 폐나췌장, 위장관, 난소 등의 종양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그밖에 스테로이드 호르몬제를 과다복용해도 이 병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30~40대 여성에게 주로 발생합니다.
주된 증상은 얼굴이나 어깨, 복부에 지방조직이 축적돼 얼굴이 둥글게 되고 뒷목이 두껍게 되며 배가 불러 오면서피부가 트게 됩니다.
신경과민으로 정서가 불안정해지고, 우울증이나 정신병으로 발전하기도 하지요. 여성의 경우 여드름, 다모증, 그리고 과소월경이나 무월경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증상을 호소하며 병원에 온 경우 환자의 80~85% 정도가 고혈압이나 당뇨를 앓고 있으며, 65%정도가 골다공증이동반됩니다.
일단 쿠싱증후군으로 의심되면 스테로이드제 약물복용의 여부를 확인하고, 각종 호르몬 측정과 전산화단층촬영 또는자기공명영상촬영(MRI) 등으로 확인해 수술을 받아야 합니다.
단순히 혈압이 높다고 항고혈압제만 투여하거나 당뇨라고 해 혈당강하제만을 투여할 경우혈압이나 혈당은 어느 정도 조절되지만 원인질환은 점점 악화하지요.
따라서 이유없이 비만증과 고혈압, 당뇨까지 겹쳐서 나타나면 쿠싱증후군을 의심하고 반드시 내분비내과 전문의를 찾는 게 중요합니다.
권대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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