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암세포가 인체면역체계의 저항을 피해 계속 성장하는 원인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최초로 밝혀졌다.고려대 생명공학원 안광석(安光錫) 교수는 27일 위암환자 16명의 암세포를 채취, 이 가운데 14명의 암세포에서 인체면역체계의 공격을 막는 ‘조직적합항원(HLA)-G’ 라는 단백질이 만들어지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영국의 생물의학분야 전문지 ‘이뮤니티’(Immunity) 22일자에 게재됐다. 이뮤니티는 SCI인용지수가 21에 달하는 이분야 최고 권위지이다.
이제까지 ‘조직적합항원-G’는 임산부의 자궁에서만 발견되는 것으로 알려져 왔는데, 이 단백질이 암세포도 보호하는 것으로 밝혀진 것은 처음이다.
안 교수는 “조직적합항원-G를 무력하게 만들 수 있는 물질만 개발되면 위암 치료는 물론, 백신 개발도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진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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