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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회 봉황대기 고교야구 / 청주기공"꿈은 이루어지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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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회 봉황대기 고교야구 / 청주기공"꿈은 이루어지더라"

입력
2001.08.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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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기공고가 초록봉황을 품에 안으며 창단 7년 만에 전국대회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청주기공고는 27일 서울 동대문야구장에서 끝난 제31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한국일보사 (주)일간스포츠 대한야구협회 공동주최, 현대증권 협찬) 결승전서 구리 인창고를 15_2로 대파, 봉황대기 패권을 차지하는 쾌거를 이뤘다.

1994년 창단이후 96년 대통령배 4강 진출이 최고성적이었던 청주기공고는 이번 봉황대기서 안정된 투타를 바탕으로 강호를 연파하는 이변 드라마를 연출한 끝에 ‘고교야구 왕중왕전’인 봉황대기 정상에 올랐다.

창단 1년 5개월여 만에 봉황대기 결승에 진출, 고교야구 최대 파란의 주역으로 떠올랐던 인창고는 아쉽게 패했지만 이번 대회를 통해 신흥 야구명문으로서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최우수선수(MVP)상은 청주기공고 선발투수 노병오(3학년)에게 돌아갔다. 노병오는 이날 9이닝 동안 완투하며 안타 5개와 2점만내주고 삼진 10개를 잡아내는 위력적인 투구로 승리의 견인차 역을 해냈다.

양 팀 모두 막강한 공격력을 자랑해온 터라 당초 치열한 방망이 싸움이 될 것으로 점쳐졌으나 막상 경기에 들어가자 1, 2학년생들로만 구성된 인창고 타선은 큰 경기에 대한 부담감 때문인 듯 5안타 밖에 치지 못했다.

게다가 김혜겸_박찬우-윤동광-한승훈 등이 이어 던진 마운드마저 청주기공고의 막강 화력에 눌려 계속 흔들리는 바람에 패배를 자초했다.

2회 실책 2개와 번트를 묶어 1점을 선취, 기선을 제압한 청주기공고는 4회 박종성의 안타와 김용혁의 투런홈런으로 3점을 달아나며경기흐름을 이끌어갔다.

7회 2사 만루서 노병오의 안타로 2점을 보탠 청주기공고는 8회 박종성의 중월 솔로홈런 등 타선이 폭발한 데 힘입어 대거9점을 뽑아내며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번 대회서 가장 많은 5개의 홈런포를 쏘아올린 5번 윤석민이 우측 담장을 가르는 솔로아치를 그리며 1점을 얻은 인창고는 9회마지막 공격에서 간신히 1점을 추가하는 데 그쳤다.

박천호 기자

toto@hk.co.kr

정원수 기자

noblelia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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