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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서린 버티니 WFP 사무총장 "北주민들 영양실조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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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서린 버티니 WFP 사무총장 "北주민들 영양실조 계속"

입력
2001.08.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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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식량계획(WFP)캐서린 버티니(51) 사무총장은 27일 프레스센터에서기자회견을 갖고 “북한 인구의 3분의 1인 760만명이 국제 식량원조를 받고 있으나 주민들의 영양실조는 계속되고 있다”면서 지속적인 북한 지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최근 방북, 식량분배현황을 점검하고 돌아온 그는 “북한은 올 봄 최장의 가뭄으로 인해 10월까지 50만톤 이상의 식량이 부족할 것”이라면서 일각에서 제기한 낙관적인 곡물 작황 예측을 반박했다.

버티니 총장은 특히 “6세미만 아동의 경우 다소 영양상태가 호전됐으나, 나이든 아동들 가운데 영양실조 환자가 늘고 있다”고 지적한 뒤 “WFP는 내년에도 81만톤 정도를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남한에 올해 수준인 10만톤을, 일본과 미국에 30만톤씩을 요청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버티니 총장은 또 “WFP와 유엔아동보호기금(UNICEF)이 내년 봄 북한 전역에 대한 아동 영양실태를 조사키로 했다”면서 “김영남(金永南)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등이 조사협조를 약속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평양 청진함흥 등 5개 도시에 파견된 56명의 WFP 직원들이 167개 군을 상대로 매월 300회 이상 배급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면서 “구호식량이 군용으로 유용되고 있다는 주장 등은 근거가 없다”고 말했다.

미 보건성과 농무성 차관보를 거쳐 1992년부터 9년째 WFP 사무총장을 맡고 있는 그는 지난해 17억5,000만달러의 기부금을 모아 북한 등 전세계 8,300만명에게 식량을 지원했다.

이동준기자

dj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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