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27일 경기 성남시 새마을 운동 중앙연수원에서 의원연찬회를 갖고 '이회창 총재 중심의 당 결속'을 다졌다. 일부 의원들은 노골적인 '충성 맹세'로 빈축을 사기도 했다.내년 대선을 앞두고 9월 국정감사를 '대여 총공세'의 장으로 만들자는 결의도 이어졌다.▼당 결속 강조
이 총재는 인사말에서 "지금부터 지방선거와 대선의 승리까지 (여권의)어떤 회유와 협박에도 굴하지 않고 서로를 믿고 의지하고 똘똘 뭉쳐야 살수 있다"고 말했다. 이재오 총무는 "참여하지 않으면서 소외와 불만을 토로하는 것도 당의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 "당의 민주적 운영의 관건은 당에 대한 끝없는 충성과 멸사봉공의 자세"라고 말해 최근 비판 수위를 높이는 당내 일부 비주류 의원들을 겨냥했다.
분임토의 발표에서 법사위 대표로 나온 김용균 의원은 "총재가 머리가 좋아 대화에서 정리가 잘돼 사람들이 친밀감을 느끼지 못할 수 있다""15대 이후 총재가 인간적으로나 정치적으로나 원숙해 있다.지도자로서 준비되어 있다"등등의 낯 간지러운 발언을 했다.이어 백승홍 의원은 "건교위원들은 국회의원 그만 둘 각오를 하고 내년 대선에서 이회창 대통령 만들기에 목숨을 바치기로 했다"고 발언 주의룰 머쓱하게 했다.
그러나 당 발전방향 토론과정에서는 "충성우선주의로 과잉충성을 강요하고 있다" "여당 최고위원들처럼 부총재들도 제 역할을 해라" "당의 노선을 분명히 정립해야 한다" "큰 정치를 했을 때 지지도가 올라 갔듯 영수회담은 큰 테두리에서 생각해야 한다"등의 쓴소리도 나왔다.
▼국감 총력전 결의
한나라당은 이날 "이번이 사실상 이 정권에서의 마지막 국감이 될 것"이라며 언론사 세무조사,대북문제 등 정국 현안들에 초점을 맞추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재오 총무는 "이번 정기국회에서 국정감사-대정부질문-예결위 투쟁 등 3단계 투쟁전략을 확고히 세워서 현정권 3년 반 동안의 실정을 국미들에게 낱낱이 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남=이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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