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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침묵만 지키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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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침묵만 지키는 이유?

입력
2001.08.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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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투신권과 서울보증보험, 투신권과 채권단간의 갈등이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지만 금융감독원은 계속 침묵을 지키고 있다.금감원은 5월 하이닉스반도체와 현대건설의 채무재조정때만 해도 당사자들을 소집, 적극적으로 중재에 나섰다.

그러나 이번에는 타협의 여지가 전혀 없는데다, 내심 투신권의 입장에 동조하는 측면도 있어 수수방관하는 입장을 취할 수 밖에 없는 실정.

채권단은 만기가 돌아오는 1조2,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투신권이 3년간 연장해주고 금리도 12.5%에서 6.3%로 낮춰 줄 것을 요구한 상태다.

금감원 관계자는“5월 하이닉스가 외자유치에 나설 때는 나머지 금융기관의 채무재조정이 완료됐고, 외자유치 후 하이닉스가 살아날 것이라는 확신도 있었기 때문에 조율이 가능했다”며“그러나 이번에는 출자전환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데다 하이닉스에 대한 근본적인 불안감이 남아있어 조정에 나서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또 투신권과 서울보증보험간 갈등에 대해서는 공적자금을 관장하는 재경부가 나설 문제인데다, 투신권 주장을 암묵적으로 지지하고 있어 끼어들 처지가 아니라는 입장.

한 금감원 관계자는 “공적자금위원회가 6,000억원을 아끼려다 더 큰 손실을 가져올 수 있다”며 “공자위와 재경부가 순리에 맞게 처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병률기자

bry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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