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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 "신용낮아도 돈 빌려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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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 "신용낮아도 돈 빌려드려요"

입력
2001.08.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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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이 그동안 무보증 신용대출대상에서 제외했던 ‘저(低)신용자’들을 대상으로 소액 급전대출을 속속 확대하고있다.은행의 신용대출 한도를 소진했거나, 아예 더 이상의 신용거래가 어려운 계층의 대출시장규모는 신용카드 현금서비스 규모를 근거로 추정할 때 연간 200조원대.

그동안 신용카드사, 캐피탈사, 상호신용금고 등 제2금융권이 상대적 고금리로짭짤한 재미를 봤던 ‘틈새시장’에 은행권이 거꾸로 도전장을 내고 있는 셈이다.

외환은행이 27일 출시한 ‘YES 캐쉬론’은 카드사 현금서비스 이용자를 주로 겨냥한상품. 등록 신용불량자가 아닌 신용카드 소지자면 누구나 무보증 신용대출을 추가로 받을 수 있으며, 700만원 한도 내에서 연13.75~17.75%의 비교적 싼 금리가 적용된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주요 대상 고객은 신용도가 낮아 은행 신용대출을 추가 이용하지못하거나 현금서비스를 받을 사람들”이라며 “제2금융권 상품 보다는 금리와 조건이 좋기 때문에 매출 목표를 매월 500억원 규모로 잡고 있다”고밝혔다.

주택은행 역시 지난 10일부터 무보증 신용대출 가능 개인신용평점 등급을 기존 7등급에서9등급으로 확대, 저신용자 대상 신용 대출을 확대한 상태다.

대출한도 500만원에 금리는 9.4~13.1%인 기존 신용대출 금리보다 높은 연14~17%수준이지만, 여전히 연 20%대인 제2금융권 상품보다는 싼 금리이다.

앞서, 제일은행은 올 1월부터 ‘퀵 캐시론’이라는 상품의 소액 급전대출상품을 시판했다.

만 20세 이상 개인 급여소득자로 6개월 이상 현직에 재직한 사람, 주부 등을 대상으로 50만원에서 700만원까지 무보증 신용대출을 해주며, 연13.9~22.9%의 금리가 적용된다.

은행권 관계자는 “최근 은행권의 개인대출 확대 움직임 및 추심 능력의 향상에 따라 국민, 평화은행 등도 저신용자 소액대출에 조만간 참여할 것”이라며 “이에 따라 제2금융권ㆍ은행간 저신용자 대출 시장을 놓고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장인철기자

icj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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