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대 신용평가기관 가운데 하나인 미국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가 27일 우리나라의 국가신용등급 조정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실사에 착수했다.3박 4일간의 일정으로 방한한 S&P 실사단은 이날 재정경제부, 기획예산처, 금융감독위원회 등을 차례로 방문, 국가부채 등 대외건전성, 성장률 등 거시경제 전망, 기업 및 금융구조조정 성과, 노동개혁 등 경제 전반에 대한 평가를 벌였다.
실사단은 28일에는 한국개발연구원(KDI),한국은행을, 29일에는 산업은행, 자산관리공사를, 30일에는 예금보험공사, 은행연합회를 각각 방문할 예정이다.
S&P는 그동안 신용등급 조정과 무관한 단순실사를 위해 실무자를 파견했으나 이번에는 존 챔버스 국가신용 평가담당 상무, 오가와 타카히라 국가신용평가담당 이사 등 중역을 보내, 9월로 예정된 우리나라 신용등급 조정을 앞두고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S&P는 우리나라의 국가신용등급을 지난 1999년 1월 ‘BB+’(투자 부적격)에서 ‘BBB-’(투자적격)로 올린 뒤 같은 해 11월 ‘BBB’로 다시 한단계 상향조정했다.
이의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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