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만 대군을 생포하라.’인터넷 업체들이 상대적으로 정보화가 뒤진 군(軍) 부대 틈새시장을 기상천외한 아이템으로 파고들고 있다. 이른바 ‘B2M’(Business to Military) 사업이 속속선보이고 있는 것.
군은 한 울타리 안에 있는 거대 소비집단인데다 2002년까지 국가정보화 촉진기금 130억원이 일선 군부대에 투입돼 인터넷 업체들로선 놓칠 수 없는 ‘황금알 거위’다.
◐ 군인만을 위한 인터넷
애인을 군대에 보낸 사람들 모임,면회 같이 가기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마이솔저닷컴(www.mysolger.com), 내무반(www.naemuban.com), 전우클 (www.ilovejunwoo.co.kr), PX(www.px.co.kr), 파인드 전우 닷컴(www.findjeonwoo.com) 등 10여개 사이트가 군인용품 판매, 화상 면회, 전우찾기, 군사 우편, 군인 채팅 등 아이템으로 군대와 바깥 세상의 사이버 통신병 역할을 하고 있다.
EM캐스트(www.emcast.com)는 ‘밀리터리 상해보험’까지 선보였고, 군 인터넷화상면회소 사업자로 선정된 팝컴네트(www.popcom.net)는 LG캐피털과 제휴를 맺어 ‘군사랑 LG카드’를 발급, 회원들에게 무료 영상 면회, 연회비 면제등의 혜택을 주고 있다.
◐ 전역군인 취업도 인터넷에서
전역을 앞두고 취업을 준비중인 군인들은 PX21(www.px21.co.kr)을 클릭해 볼 만하다. 이 사이트는 사병에서 영관급까지 전역군인 프로필과 전역군인을 채용하려는 업체의 정보를 제공, 1일 평균 페이지뷰가 7만건에 이를 정도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밖에 드림잡(www.dreamjob.co.kr)은 병역특례업체의정보를 제공하고 있고 군사랑넷(www.gunsarang.net)과 재향군인회, 해병대 전우회 등의 홈페이지도 취업정보 메뉴를 마련했다.
◐ 군인을 위한 빠르고 저렴한 통신요금
모음정보(www.moumnet.com)는 전국의 군인가족 아파트에 시중보다 15% 가량 저렴한 가격으로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공급, 현재 5,000여 군인 가구를 고객으로 확보했다.
군인 포털 MR016(www.mr016.com)은 KTF와 함께 회원으로 가입한 전역 예정자들에게 1년간 매월 60분 PCS 무료통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Na-Start’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 IT자격증은 군인 필수품
한국 인터넷 정보기술㈜(www.looktest.net)은 지난해 3월부터 현역 장병에 대해 인터넷ㆍ컴퓨터활용 및 정보능력평가시험(TIQ) 교육사업을 펼쳐 올 상반기까지 약 30만명의 인터넷 자격증 보유 군인을 배출했다.
원격교육 전문 벤처 영산정보통신과 하이퍼정보통신 등도 사이버 군사교육, 군 정보화 교육장 등 군 관련 정보화 시장에 뛰어들어 한창 시스템 구축작업을 벌이고 있다.
한국 인터넷 정보기술양재근(梁在根ㆍ42) 사장은 “B2M 시장 활성화는 관련기업의 성장과 함께 국가 정보화 기반을 동시에 다질 수 있다”고 말했다.
김태훈기자 onewa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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