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가 기능직(사무보조원) 1명을 채용을 놓고 유력자들로부터 청탁이 쏟아지자 이례적으로 공개채용을 결정했다.대전시는 6월 의회 기능직인 속기사 1명이 부족하자 인사 관례에 맞춰 특별임용을 추진했다. 그러나 채용방침이 알려지자 지방의원을 비롯, 일부 국회의원까지 자기사람을 특채하라는 외압이 쏟아?병?.
공공근로 중인 특정 아르아비트생을 특채하라는 등 월급 48만원에 불과한 사무보조원 한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힘센 사람들'간의 대리전이 뜨겁게 달아올랐다.
이런 지경에 이르자 시는 지난달 고민 끝에 결국 공개경쟁시험을 시행키로 결정했다. 사무보조원 1명을 채용하기 위해 정식 선발시험을 치르는 것은 유례가 없는 일.
시는 지난달 30일 신문에 채용광고를 게재한 데 이어 27일부터 원서를 접수하는 등 정식 공무원 선발 시험과 같은 2개월간의 일정에 들어갔다.
이에 대해 대전시 안팎에선 특정계층의 무모한 청탁 등쌀로 시급한 인력 충원이 지연되고 예산도 낭비하게 됐다며 씁쓸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대전=최정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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