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국제통화기금(IMF) 조기 졸업에 대해 “한국의 교훈을 배워야 한다”는 등 극찬을 아끼지 않는 외신이 잇따르고 있다.하지만 일각에서는 “축배는 시기상조”라며아직 갈 길이 험난함을 지적했다.
27일 금융계에 따르면 영국 ‘더 타임즈’는 최근 사설에서 “세계가 자랑스러워할 만한 성과”라며 “한국이 개혁과 인내를 통해 이룩한 교훈을 배워야 한다”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도 “일정보다 무려 3년이나 빨리 차입금을 조기상환한 것은 획기적인 일”이라며 “한국의 괄목할만한 경제안정과 신속한 경제회복을 입증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일본 닛케이(日經)신문 역시 “이번 IMF 차입금 조기상환은 그동안 IMF 우등생으로 불려온 한국의 경제 위기 극복을 상징하는 조치”라고 진단했다.
하지만 향후 한국 경제에 대한 전망에 대해서는 다소 조심스런 견해를 내비쳤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최근 논평에서 “경제개혁을 위한 다방면의 시도가 결실을 이루지 못 해 한국 경제가 다시 옛날로 돌아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도 제기된다”며 “막강한 재벌과 보수 언론의 저항 때문에 개혁이 지연되고 있다”고 평했다.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도 “경제성장 둔화 전망 속에서 정부의 개혁 추진 의지가 저하될 우려가 있다”며 “내년 대선을 앞두고 개혁 의지가 더욱 저하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영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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