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충적층(하천 퇴적층) 지하수에 청색증을 유발하는 질산성 질소 등의 오염이 심각해 식수는 물론, 생활용수 및 농업용수 기준치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국회 건설교통위 이윤수(李允洙ㆍ민주당) 의원은 26일 한국수자원공사 산하수자원연구소가 제출한 조사자료를 인용, 이같이 주장하고 “악성 봄가뭄으로 지하수개발이 일부 실용화한 시점에서 오염방지대책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수자원연구소가 1999년 1월~2000년 12월 낙동강권역 4개 시범조사지역의 수질을 조사한 결과 월하지구의 질산성 질소가 최대 85.56ppm으로 먹는 물 기준(10ppm)의 8.6배, 생활용수 및 농업용수 기준(20ppm)의4.3배를 기록했고 20곳 중 75%인 15곳이 식수 기준치를 초과했다.
수소이온농도, 아연, 철, 망간 등 항목도 먹는 물 기준치를 초과했다.
대산ㆍ용당ㆍ영덕지구에서도 질산성 질소가 먹는 물 기준치를 초과한 지역이각각 47%(17곳 중 8곳), 52.9%(17곳 중 9곳), 19.1%(47곳 중 9곳)였고 최대 식수 기준치의 2.8배, 2.4배, 3배를 나타냈다.
질산성 질소는 혈액 속 헤모글로빈의 산소운반 능력을 떨어뜨리며 특히 6개월 미만 유아에게 청색증을 일으키기 쉬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의원은 “무분별한 비료 살포로 대체수자원인 지하수가 심각하게 오염됐다”며 “한강을 비롯한 5대강 유역 전체의 오염실태를 조사,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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