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26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베트남전 참전 사과’에 대해“대통령의 역사관과 국가관이 우려된다”며 박근혜(朴槿惠) 부총재의김 대통령 비난에 가세했다.권철현(權哲賢) 대변인은 “김 대통령의 주장은 ‘미국 용병으로서 월남전 참전’이라는 운동권 주사파의 논리와 흡사하다”면서 “ 이는 ‘공산주의 침략에 대응한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의 참전’이라는 기존 가치관을 뒤엎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는“외교적의전을 고려한 발언이라 해도 신중하지 못한 것”이라며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이명식(李明植) 부대변인은 “참전자의 희생이 의미 없다는 것은 아니며 베트남 민족 내부의 체제선택 전쟁에 참여한 것이 정당했다고 할 수 없다”며 “양국의 미래를 고려한 외교문제에 냉전적 사고로 트집 잡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또 박근혜 부총재의 비난에 대해서도“국제전인 6ㆍ25전과 미ㆍ베트남 사이의 베트남전은 전혀 다르다”고 응수했다.
당의 한 관계자는 “박정희(朴正熙) 전대통령과 관련됐다고 발끈하는 박 부총재의 태도는 역사가 평가할 몫을 딸이 독점하겠다는 것”이라고 꼬집기도 했다.
이태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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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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