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우리나라에 31회의 지진이 발생, 1905년 인천에 근대적인 지진관측계가 도입된 이래 1~8월의역대 최다 지진기록을 세웠다.기상청은 26일 “경북 성주 서쪽 약 10㎞ 지점에서 24일 규모 3.1의 지진이 발생하는 등 올들어 모두 31차례나 지진이 일어났다”면서 “8월 말까지 31회가 발생한 것은 99년과 함께 역대 최다이며, 연간 발생 횟수와 비교해도 96년연 39회, 99년 연 37회에 이은 역대 3위의 기록”이라고 밝혔다.
기상청은 부산ㆍ울산에 진도 4, 포항ㆍ마산에 진도 3에 달하는 큰 영향을준 3월의 일본 해역 지진(규모 6.5)을 감안하면 우리나라에서 발생 또는 감지한 경우는 모두 32회”라고 덧붙였다.
기상청 관계자는 “지난 10년간 지진이 갈수록 빈발하며 꾸준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관측장비 발달도 한 원인으로 볼 수 있지만 우리나라가 결코 지진의 안전지대라 할 수 없다는 것이 전문가의 공통된 견해”라고 밝혔다.
실제로 90년대 들어 연간 지진 발생횟수는 평균 25.5회(총 255회)로 70~80년대 연 평균20.4회(총 469회)보다 연 5회 가량 늘었다.
또 연 20회 이상 지진이 일어난 해는 93년 이전에는 3차례에 불과했지만 93년의 23회를시작으로 94년 25회, 95년 29회, 96년 39회, 97년 21회, 98년 32회, 99년 37회, 2000년 29회 등 매년 20회를 넘고 있다.
하지만 올해 우리나라에서 관측된 지진은 규모 3.0 미만 26회, 3.0 이상 5차례로서 지진에 의한 피해는 없었으며 지난해에 이어 규모4 이상의 지진은 발생하지 않고 있다.
78년 충남 홍성에서 발생, 가옥 118채를 파손한 지진은 규모 5.0이었다.
한편 규모는 지진 발생 지점에서의 물리적 세기로, 같은 규모의 지진이라도 위치(발생 지점에서의 거리)에따라 몸으로 느껴지는 진도는 다르다.
안준현기자
dejavu@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