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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교육 특집 / "인터넷서 영어랑 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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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교육 특집 / "인터넷서 영어랑 놀자"

입력
2001.08.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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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아들을 둔 정모(35ㆍ경기고양시)씨. 요즘 아들이 컴퓨터에 붙어 살지만 즐겁기만 하다. “뭐든지 쉽사리 싫증 내던 아들이 사이버 영어 사이트의 만화와 게임에 재미를 붙인 후 영어 표현이 나날이 늘어가고있어요.”‘‘영어’가 들어가는 사업은 웬만해서는 망하지 않는다’는말이 나돌 정도로 영어교육 열풍이 식지 않고 있다.

여기에 ‘어린이’나 ‘우리 아이’가 추가되면 그야말로 초대형 태풍. 많게는 월 100만원 가까운수강료에도 영어학원에는 자리가 없고, 400~500만원의 목돈이 들어도 단기 영어어학연수 행렬은 공항을 가득 메운다.

하지만 이런 오프라인(off-line) 영어 사(私)교육의효과에 대해서는 오히려 ‘무작정 따라 하기’ ‘고비용 저효율’이라는 비판이 많다.

이런 점에서 동화 읽기, 노래, 게임, 만화 등을 통해 자연스럽게영어와 친해지도록 돕는 사이버 영어교육사이트가 최근 그 대안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 교육과 오락의 결합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초고속인터넷망 보급 덕에 문자 위주의 단편적 교육에서 영상과 음향, 각종 놀이가 접목된 ‘에듀테인먼트(Edutainment)’로 사이버교육의 개념 자체가 바뀌고 있다.

에듀케이션(education,교육)과 엔터테인먼트(entertainment,오락)의 합성 개념인 에듀테인먼트는 취학 전 유아와 초등학교저학년 어린이들이 놀면서 공부할 수 있도록 개발됐으며, 중ㆍ고생 영어교육에도 그 효과가 입증됐다.

다양한 멀티미디어 요소를 통해 자연스럽게 영어를 익힐수 있는데다, ‘원하는 시간, 원하는 장소’에서 공부할 수 있는 것이 장점.

천차만별인 학습수준과 성향에 따른 맞춤ㆍ개별학습도 가능하지만 교육비는 월 1~2만원에 불과하다. 교육 전문가들은 “흥미거리를 통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영어에 빠져드는데다 ‘과외스트레스’도 덜어주는 효과가 있다”고 평가한다.

■어떻게 고르나

교육효과를 높이려면 업체를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먼저 사이트를 개설자가 어린이나 중ㆍ고생 영어교육 전문가(기관)인 지를 확인해야 한다.

영어교육의 특성을 무시하고 겉만 화려한 사이트는 역효과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

꾸준히 업데이트(개편) 되고 있는 지도 살피고, 언어학습의4가지 기능인 듣기, 말하기, 읽기, 쓰기가 총체적으로 구성됐는 지 여부도 확인해야 한다.

이메일을 통해 같은 질문을 보낸 후, 사이트마다 보내온 답장을 비교하면 수준이나 충실도를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된다.

결정과정에 자녀를 참여시키는 것도 효과적이다. 또래집단과의 교류없이 개별적으로 이뤄지는 사이버 교육의 특성상 자녀가 흥미를 갖지 못하거나 동기부여와 목표의식이 뚜렷하지 않으면 기대만큼 ‘실적’을 거두기 어렵기 때문이다.

안준현기자

dejav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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