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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林때리고 자민련 붙들기

입력
2001.08.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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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은 26일에도 임동원 통일부장관의 자질론과 전력의혹을 집중 거론하는 해임 공세를 이어가는 한편, 자민련의 해임건의안 공조 확보를 위한 외곽 죄기를 계속했다.권철현(權哲賢) 대변인은 일요 기자간담회를 통해“우리 당이 임 장관 해임을 요구하는 것은 그가 대북정책을 총괄할 자격도 자질도 없고, 전력조차 의심스럽기 때문”이라며 “임 장관이 대북정책의 기본원칙을 몰랐다면 나라 망치는 짓을 했고, 알고도 지키지 않았다면 특정 목적을 위해서거나 북에 약점이 잡힌 것”이라고 몰아세웠다.

권 대변인은 ‘민족의 관점이 아닌 공산주의 국가로서 북한을 볼 것’등을 대북정책의 기본원칙으로 제시했다.

권 대변인은 “이북 출신인 임 장관은 1951년 1ㆍ4후퇴 때 남으로 내려와 경북에 있는 국민방위군에 입대했고 그후 미군부대에 들어가 2년여 근무를 했다는데, 석연찮은 부분이 많다”면서 “6ㆍ25 발발 때부터 1ㆍ4 후퇴때까지 북한에서 무엇을 했는지에 관해서도 본인은 입을 다물고 있다”고 다그쳤다.

자민련 옭아매기 작업도 동시에 진행됐다.

장광근(張光根) 수석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자민련은 ‘임 장관 해임건의안에 찬성하겠다’는 정치적 약속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오금을 박은 뒤 “이번에도 또다시 DJP 공조라는 명분을 내세워 말을 바꾼다면 국민들로부터 영원히 버림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 핵심당직자는 “양당 총무 간에 이루어지고 있는 접촉 말고는 별다른 공조 작업이 진행되지 않고 있다”며 “자민련에 대한 근본적 불신은 여전하지만 일부 의원들의 개별 협조는 가능할 수도 있지 않겠느냐”고 슬쩍 걸쳤다.

홍희곤기자

hgh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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