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코수익전망 호전 소식에 나스닥 4%나 폭등, 그러나 제비 한마리로 봄이 오는 것은 아니다미국 나스닥지수가 4% 이상 폭등하는 등 뉴욕 증시가 모처럼 큰 폭의 반등을 보였다. 그러나 월가에서는 이번 랠리가 계속될 수 있을 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분위기다.
지난24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네트워킹주의 선도격인 시스코 시스템즈의 실적 호전 소식으로 나스닥 지수가 73.83포인트(4.01%)나 급등,1,916.80을 기록했다. 다우존스지수도 194.02포인트(1.90%) 상승한 1만423.17로 마감됐다.
이날 시스코시스템즈는 지난달 주문 실적 등을 바탕으로 수익 전망이 점차 안정돼 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네트워킹 업종 6.01%를 비롯, 반도체6.16%, 소프트웨어 6.11% 등 기술주 업종이 동반 상승했다.
특히 이날7월중 신규 주택 판매실적이 예상을 웃도는 95만건을 기록, 전월 대비 4.9%나 늘어난 것으로 드러나자 시장 전체가 크게 고무됐다.
그러나이러한 급등이 이번 주에도 이어질 수 있을 지에 대해서는 의문을 제기하는 시각이 적지 않다. 이날 반짝 랠리는 그동안 단기 급락에 대한 기술적반등에 불과하다는 것.
특히 이날 7월 내구재 주문 실적이 전월 대비 0.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는 등 경기 지표들이 여전히 엇갈리고 있다는사실은 경계론에 더 힘을 실어 줬다.
국내 증권사의 한 애널리스트는 “뉴욕 증시가 IT 업계를 대표하는 시스코 시스템즈의 실적 호전으로 반등하긴했지만 제비 한마리로 봄이 오는 것은 아니다”며 “악재에는 둔감하고 호재에는 민감한 것도 약세장의 특징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박일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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