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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호르몬 10개 새로 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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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호르몬 10개 새로 검출

입력
2001.08.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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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식 이상, 각종 암등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환경호르몬(내분비계 장애물질) 물질이 국내에서 10개나 새로 검출됐다.특히 대표적 환경호르몬으로 알려진 다이옥신의 대기농도가 일본에 비해 여전히 높은 것으로 조사돼 충격을 주고 있다.

환경부와 국립환경연구원은 지난해 4월부터 올 6월까지 전국 115개 지점에서 환경호르몬 잔류실태를 조사한 결과, 다이옥신의 대기중 전국 평균농도는 0.324pg(피코그램ㆍ1조분의 1g)-TEQ/N㎥로 99년의0.425pg보다 다소 낮아졌다고 24일 밝혔다.

그러나 이 수치는 일본의 98년 평균치 0.22pg에 비해 50% 가량 높은 것으로, 인천 숭의동(1.496pg)과안산 원시동(1.149pg), 시흥 정왕동(0.956pg) 등 3개 지점은 일본 대기환경기준인 0.6pg을 훨씬 초과했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 국내에선 발견되지 않았던 발암성 살충제 카바릴과 고엽제로 사용되는 맹독성 제초제 5-T 등 10개 환경호르몬 물질군이 검출됐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에서 확인된 환경호르몬 물질군은 13개에서 23개로 대폭 늘어났다. 환경부 관계자는 “환경오염이 갈수록 심화하고 있다는 방증”이라며 “측정횟수를 늘려 정밀조사를 실시한 것도 원인중 하나”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정밀 조사를 확대할 경우 검출되는 환경호르몬은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높아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또 한강과 낙동강의 다이옥신 검출량도 99년 보다 크게 늘어났으며, 토양에서의 검출량 역시 1.734pg-TEQ/g으로 99년(0.935pg)보다 대폭 증가했다.

■환경호르몬이란

내분비계(호르몬계)의 정상 작용을 방해해 생식이상, 기형, 각종 암을 유발하는 환경중의 화학물질.

농약 수은 납 카드뮴 등 중금속과 비스페놀A 등 플라스틱 성분, 프탈레이트 등 플라스틱 가소제, 강력세척제인 노닐페놀류가 환경호르몬 물질로 의심받고 있다.

화학구조가 체내 호르몬과 유사한 이 같은 환경호르몬이 인체세포의 수용체와 결합하거나 수용체의 입구를 막아버리면 인체에 이상이 생긴다는 것이 학계의 정설이다.

강 훈기자

hoon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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