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광옥 청와대 비서실장은 24일 기자간담회를 자청, 방북단 파문과 영수회담, 언론사 세무조사 국정조사등 민감한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방북단 파문을 어떻게 보는가.
“7대 종단 등에서 민간단체의 교류가 남북화해에 도움이 되며 위법행위를 하지 않겠다는 취지의 탄원을 해 방북을 허가했다. 특히 3대 헌장탑에 가지 않겠다는 각서까지 받았다.
방북허가 자체가 잘못된 것은 아니다. 돌출행동은 조사해 위법행위가 있으면 법적 조치를 취해야 한다. 부분적 잘못으로 전체를 매도하는 것은 무리라고 생각한다.”
-임동원 통일부장관은 문제가 없다는 얘기인가.
“방북 허가가 남북간 교류 확대라는 큰 틀에서 볼 때 잘못된 것은 아니라고 본다.”
-여야 영수회담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야당이 안동선(安東善) 최고위원의 발언을 문제삼고 있는데 안 최고위원이 자진 사퇴하지 않았나.
그런데도 야당이 회담의 신뢰성 문제를 거론하는 것은 온당치 못하다. 과거 야당이 대통령에 대해 온갖 험담을 했을 때 누가 사퇴하거나 사과한 적이 있었는가. 우리는 참된 대화의지를 갖고 있다.”
-야당이 언론 국정조사에 청와대측 증인을 요구하고 있는데.
“국회를 존중한다는 차원에서 필요하다면 청와대 비서실을 대표해 당당히 나가겠다. 그러나 다른 수석들의 출석은 정략적으로 이용될 우려가 있어 받아들일 수 없다.
이영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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