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ㆍ중ㆍ일 3국을 넘나들며 해상 마약 밀매를 해온 동북아 최대 마약 공급조직이 휴대품 보안 검색이 허술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히로뽕을 대규모로 밀반입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서울경찰청 형사과는 23일무역상을 가장, 중국에서 히로뽕 3.12㎏(시가 94억원 상당)을 인천공항을 통해 국내로 밀반입한 이모(42ㆍ부산동구)씨를 구속하고 정모(24ㆍ여)씨를 불구속하는 한편 달아난 전모(42)씨 등 3명을 수배했다.
밀반입책 이씨는 21일 히로뽕 1.12㎏을 여행용 가방에 숨겨 인천공항에 입국한 정씨로부터 히로뽕을 건네 받는 등 6월부터 3차례에 걸쳐 히로뽕 3.12㎏을 국내로 밀반입한 혐의다.
이들은 중국 헤이룽장(黑龍江)성에 대규모 히로뽕 제조공장을 차려놓고 최근 3년간 75kg의 히로뽕을 국내에 밀반입해오다 지난 3월 중국 현지에서 검거돼 지난달 국내로 신병이 인도된 김동화(金東和 ㆍ37)파의 중간 공급조직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김씨가 검찰에 구속된 뒤 부두목인 우모씨가 히로뽕 제조 공장을 가동하며 국내로 마약을 밀반입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인천공항이 간편한 여행용 가방에 대한 보안 검색을 하지 않은 허점을 이용, 히로뽕을 책 사이에 끼워 책으로 위장한 뒤 반입했다”고 말했다.
정진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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