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23일 “(미국은 미사일 방어(MD) 계획의 실현을 위한) 스스로의 일정에 따라 탄도탄요격미사일(ABM) 협정을 탈퇴할 수있다”고 밝혔다.부시 대통령은 휴가중인 텍사스주 크로포드 목장에서 기자들에게 “그 협정은 21세기의 진정한 위협으로부터 미국을 보호할 수 있는 방어 체제의 배치를 가로막고 있다”며 “우리 쪽에 편리한 시간표에 따라 그 협정에서 탈퇴할 수 있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이 미국의 일방적인 ABM 협정 탈퇴 가능성을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그러나 “나는 아직 (탈퇴에 대한) 구체적인 시기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우리가 ABM 협정을 뛰어 넘고 싶어한다는 점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알고 있다”고 말해 러시아측과 협정 개정을 위한 협상을 계속할 것임을 시사했다.
이와 관련, 도널드 럼스펠드 국방부 장관은 이날 미국이 MD 체제를 구축할 수 있도록 러시아와 합의를도출하는 데에는 다양한 방법이 있다고 말했다.
럼스펠드 장관은 “MD 개발을 실현하는 데에는 여러 가지 가능한 형식이 있으며, 그 형식에 대해서는현재 러시아와 협의 중”이라면서 “미ㆍ러 양국 대통령이 각자 어떤 결정을 최종적으로 내릴 지는 시간이 해결해 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부시 대통령은 24일 오전 국방문제와 관련해 중대 발표를 할 예정이다. 부시는 헨리 셸튼 합참의장의후임으로 공군 대장인 리처드 마이어스 합참차장을 임명하는 군 고위인사안과 MD 체제 추진을 위한 군 현대화 계획 등에 대해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ㆍ크로포드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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