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전철 우선 착공,도로 신설 및 확장, 순환버스 도입…’서울에서 최악의 정체구간인 미아사거리 주변의 교통체증을 막기 위한 서울시 대책이 나왔으나 주민들의 걱정은 쉬 가시지 않는다.
오는 31일 현대백화점 미아점이 문을 열면 미아고가차도 밑은 ‘교통지옥’으로변한다는 게 주민들의 우려다.
미아사거리 주변은 매일 밤 자정을 넘어서까지 정체가 쉬 풀리지 않아 오너드라이버들에게는악명이 높은 곳이다.
현대백화점을 비롯, 롯데업무빌딩과 미아시장 재건축 등 대규모 유통단지가 속속 들어서고 인근 정릉ㆍ미아지구의 대규모 재건축ㆍ개발이진행되고 있어 오늘보다 내일이 더 막막한 지역. 자칫 도로 본래의 기능마저 상실될 것이란 우려가 높다.
이 같은 상황을 막기 위해 서울시가 뒤늦게 내놓은 대책은 경전철 우선도입과 도로신설및 확장, 지역순환버스 운행, 주차상한제 도입 등이다.
가장 핵심적인 것은 첫 경전철 착공. 시가 추진중인 경전철 6개 노선중 상계동-우이동-삼양동-신설동을잇는 미아삼양선(13㎞)과 상계동-월계동-청량리를 연결하는 월계청량선(14㎞)을 우선 착공한다는 것이다.
시는 북부간선도로와 오패산길도로 등 5개 도로를 신설하고 월곡 재개발지구내 도로등 6개 도로를 확장해 기존 도봉로를 중심으로 동ㆍ서쪽에 한 개씩의 간선도로를 확보할 계획이다.
또 기존 Y자형 미아고가차도를 종암동이나 길음동한쪽으로만 운영하면서 편도 2차로로 확장하거나 고가차도를 철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현대백화점 미아점 개장으로 인한 인근지역 교통체증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백화점뒤쪽에 폭 12㎙의 이면도로를 신설하고 백화점과 4호선 길음역, 6호선 월곡역을 연결하는 지역순환버스 운행을 추진한다.
그러나 미아사거리 주변지역의 교통혼잡은 앞으로 더욱 악화할 전망이다. 시의 주요교통대책은 아직도 검토수준에 불과하고 현대백화점 미아점을 문을 열면 교통량이 크게 늘 것이기 때문이다.
시는 백화점 진출입로를 통행차선과 분리하고맞은편 제일은행 앞 보도를 줄여 1개차로를 늘릴 예정이지만 역부족이다.
특히 현대백화점과 길음ㆍ월곡역을 연결하는 순환버스의 도입은 바로 옆에 있는 신세계미아점을 경유하지 않아 교통흐름 개선을 빙자한 특혜 논란에 휩싸여 무산될 우려도 있다.
시 관계자는 "미아사거리 일대는 7만여가구의 아파트 건설 등 재개발사업이진행중이고 대형유통단지가 들어서면서 교통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여 동북부 지역 주민의 교통난 해결을 위해 경전철 도입 등 각종 사업을 조속히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성원기자
sung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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