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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권 카드' 만만찮은 역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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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권 카드' 만만찮은 역풍

입력
2001.08.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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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구로을 재선 후보로 김중권(金重權) 대표를 띄우기 위한 민주당 당직자들의 노력이 24일 하루 만에 청와대와 당내로부터 역풍을 맞았다.그러나 김 대표 자신은 이날 청와대 당무보고를 마친 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으로부터 긍정적인 언질을 받았음을 시사해 결과가 주목된다.

주례보고 후 울산을 방문한 김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당무보고에서 내 개인적인 얘기를 했으나 결과를 지금 말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통령이) 구로 을 출마 문제를 비롯한 여러 가지 말씀을 했다”면서 “공천은 당이 주도할 것”이라고 덧붙여 DJ의 반응이 나쁘지 않았음을 강하게 비쳤다.

이와 달리 일부 청와대 관계자들은 “당무보고에서 대통령이 확답을 주지 않고 공천심사위 얘기만 한 데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바로 전날 김 대표 카드가 급부상했는데도 원론적인 지침만 준 것은 긍정적인 반응으로 볼 수 없다“는 얘기였다.

한 청와대 관계자는 “김 대표 개인에게 문제가 있다기보다는 당 대표가 직접 출마하면 여러 정치적 부담과 부작용이 따른다는 점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당내에서도 “대표가 직접 뛰면 선거가 과열되고 결과가 대통령에게 직접 부담을 줄 수 있다”며 반대하는 목소리들이 나왔다.

한때 부각됐던 김한길 문화관광장관 카드도 일부에서 다시 나왔다.

그러나 전날 김 대표 카드를 제시했던 박상규(朴尙奎) 총장과 전용학 대변인 등은 이날도 “김 대표가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라는 게 당실무진 입장이며 김 대표가 당을 위해 몸을 던질 각오가 돼 있다”고 김 대표 지원사격을 계속했다.

신효섭기자

hssh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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