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철환(全哲煥) 한국은행 총재는 23일 오전10시30분 국제통화기금(IMF) 차입금 가운데 잔액 1억4,000만 달러를 상환하는 최종 상환 서류에 결재했다.이에 따라 우리나라는1997년 12월 이후 IMF로부터 빌린 195억달러를 당초 예정보다 3년 가량 앞당겨 상환, IMF체제에서 조기졸업을 하게 됐다.
97년 외환위기 당시 39억달러로 급감했던 외환보유액은 이날 현재 990억달러에 육박하며 세계 5위의 외환보유국이 됐다.
전 총재는 “당시구제금융을 요청하지 않을 수 없었던 상황을 돌이켜 보면 실로 감개가 무량하다”며 “외환 위기를 극복한 국민과기업, 금융인 모두에게 감사한다”고 밝혔다.
한은은 이날 상환 결재의역사적 의미를 고려, 결재에 쓴 필기구와 서류를 화폐금융박물관에 보관하기로 했다.
장인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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