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가 훌리안 얀의 극적인 끝내기 3점홈런으로 기사회생하며 2연패에서 탈출했다.롯데는 23일 부산에서 벌어진 2001시즌 프로야구 정규리그 SK전에서2-4로 뒤져 패색이 짙던 9회말 2사후 얀이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끝내기 홈런을 터뜨려 SK에 5-4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8회 구원등판한 강상수는 행운의 구원승을 따냈다.
두산은 잠실경기에서 정진용 이혜천 차명주 진필중이 계투하며 3실점으로 틀어 막은데 힘입어 LG를 6-3으로 따돌렸다.
치열한 4위경쟁을 벌이고 있는 하위 5개팀의 순위는 롯데의 극적인 승리로 또한번 요동쳤다. 이날 경기가 없었던 5위 한화, 6위 기아가 어부지리로 4, 5위로 한계단씩 올라갔다.
4위였던 SK는 6위로 밀려났고 꼴지 롯데는7위로 올라섰다. 그러나 4위 한화와 꼴찌 LG의 게임차는 여전히 1경기를 유지했다.
■SK-롯데
‘야구는 9회말 투아웃부터 시작된다’는 속설이 입증됐다. 9회말 2사 주자없는 상황. 스코어는 4-2로 앞선 SK의 승리를 의심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러나 호세가 안타를 치고 나가며 사직구장의 롯데팬들이 술렁이기 시작했다.
김민재가 안타로 뒤를 받쳐 주자는 2사 1, 2루. 얀이 타석에 들어섰지만 7회부터 구원등판한 SK의 구원투수 조규제의 구위가 좋아 안타를 때릴 수 있을지는 미지수였다. 하지만 얀은 0-2에서 조규제의 몸쪽 낮을 볼을 끌어 당겼고 공은 순식간에 좌중간 담장을 넘어 갔다.
SK는 선발 오상민이 6이닝동안 무실점으로 잘막고 안재만이 3점홈런을 터뜨렸으나 빛이 바랬다.
■LG-두산
기선을 제압쪽은 LG. 3회초 상대 2루수 실책과 김재현의 내야안타로 주자는 무사 1, 2루. 유지현이 희생번트로 1사 2, 3루에서 이병규가 주자일소 좌중간 2루타를 날렸다. LG는 계속된 1사 1, 2루에서 서용빈의 적시타로 1점을 추가했다.
0-3으로 뒤지던 두산은 3회말 상대 실책을 틈타 만든 찬스에서 정수근이 적시타를 때려 1점을 만회했다. 4회에도 송원국의 안타로 1점을 추가한 두산은 5회말 무사 1, 3루에서 우즈의 희생플라이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6회말 1사 만루에서 장원진의 밀어내기 볼넷과 우즈의 희생플라이, 심재학의 안타로 3점을 보태 6-3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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