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중학교 학생들이 주먹대결을 벌여 속칭 ‘짱(대장)’을 뽑다가 경찰에 무더기로 붙잡혔다.광주 북부경찰서는 23일 교내 폭력 서클인 속칭 ‘7공주파’ 멤버인 J중학교A(14)양 등 3학년생 8명과 B(14)양 등 2학년생 5명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입건, 조사중이다.
A양 등 3학년생들은 22일 오후5시께 광주 북구 임동 무등경기장 수영장인근 공터로 B양 등 2학년생들을 불러 자신들이 지목한 순서대로 1대1 방식으로 싸움을 시키고 B양 등이 소극적인 자세를 보인다며 폭행한 혐의다.
2학년생 C(13)양 등은 “선배들이 싸움 순서를 정한 뒤 ‘가위 바위 보’를 시켜 이긴 사람이 먼저 주먹으로 때리도록 했으며 잠시 머뭇거리면 곧바로 머리를 쥐어박는 등 폭행했다”고 말했다.
조사결과 A양 등은 개학날에 맞춰 수업을 마치고 교문을 나오던 B양 등을 불러 모은 뒤 속칭 차기 ‘짱’을 뽑는다며 맞대결을 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안경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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