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AIG컨소시엄은 23일 각각 9,000억원과 1조1,000억원을 현대투신증권, 현대증권, 현대투신운용 등 3사에 공동출자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각서에 따르면 AIG는 현투증권에 6,000억원을 직접출자하고 현대증권과 현투운용을 통해 각각 4,000억원, 1,000억원을 우회 출자하며, 정부는 현투증권에 직접 8,000억원, 현투운용을 통해 1,000억원을 출자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AIG는 현투증권 지분의 55%, 정부는 45%를 갖게 된다.
금융감독위원회 이우철(李佑喆) 감독정책 2국장은 “10월말까지 본계약을 체결하고 11월말까지 출자대금 납입을 완료하기로 했다”며 “MOU는 구속력 있다”고 말했다.
정부와 AIG는 상대방의 동의 없이는 3년간 지분매각을 할 수 없으며 특히 AIG는 현대그룹 측에 지분을 매각하지 않기로 했다.
현투증권과 현투운용의 이사진은 양측이 지분율에 따라 구성하되 대표이사는 AIG측이 맡기로 했다.
한편 현대증권은 이날 이사회를 열어 제3자 배정방식으로 기준가에서 10% 할인된 8,940원에 의결권 있는 우선주 4,474만여주(29.5%)를 AIG측에 배정키로 결의했다.
현 대주주인 현대상선 지분은 제3자 위탁 후 의결권을 제한키로 해 현대 금융 계열사들은 현대그룹에서 완전 분리될 전망이다.
남대희기자
dhn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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