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 최고기온이 연일 30도를 넘으면서 대청호에 이어 소양호와 낙동강에서도 대규모 녹조가 발생해 어민들의 애를 태우고 있다.22일 강원 소양호 인근 어민들에 따르면 2,3일 전부터 소양호의 20~30%를 녹색 이끼가 뒤덮여 어획고가 예년의 30%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양구읍에서 가두리 양식을 하는 조두영(40)씨는 “녹조가 평년보다 20일 정도 일찍 시작됐는데 큰 비가 오지 않을 경우 앞으로 2,3개월 지속될 것으로 보여 걱정”이라며 한숨을 쉬었다.
그러나 관할 행정기관인 강원도와 춘천시, 양구군 등은 녹조 발생사실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어 주민들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낙동강도 최하류의 주요 지류인 대동수문_녹산수문에도 녹조가 번져 피해가 늘어나고 있다. 강동교의 조류농도는 6월 113ppb에서 지난달 말에는 215ppb로 높아졌으며 이 달 들어서도 계속 수치가 높아지고 있다.
이 때문에 부산 강서구일대 화훼농가에서는 강물을 제대로 끌어 쓰지 못해 때아닌 ‘한해’를 겪고 있다.
대청호의 경우 지난 4일 상류 회남수역에 사상 처음으로 발령됐던 조류대발생이 11일 조류경보로 한단계 낮춰졌으나 발생 범위는 오히려 넓어지고 있는 상태다.
곽영승기자
yskwak@hk.co.kr
김창배기자
cb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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