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 메이저리거 스즈키 이치로(28ㆍ시애틀 매리너스)는 220만 스즈키들의 자존심이다.’ LA 타임스는 22일(한국시간) ‘이번 달 초 일본에서 스즈키라는 성을 가진 사람들이 연례모임을 가졌는데 이 자리에서 이치로가 단연 최고 스타였다’고 보도했다.트럭운전을 하다 최근에 그만 둔 스즈키 나부오(67)씨는 “일본에서 최대의 성(姓)을 놓고 우리 집안과 경쟁해온 사토 집안에 반감을 갖고 있는 건 아니다. 하지만 사토보다 스즈키가 역사에 더 많은 이름을 남기지 않았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야구에 대한 실력뿐 아니라 겸손함까지 갖춘 이치로를 보라”며 흥분했다. 또 스즈키 가문의 종친회장 모쿠노스케 스즈키는 “‘성스러운 나무(鈴木)’를 뜻하는 스즈키는 이미 국무총리 2명, 대기업 사장40여명을 배출했고 은행이름으로도 사용되고 있다. 이치로는 명문 스즈키 가문을 하나로 묶는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라고 높이 평가했다.
신문은 또 종친회가 모임장소에 ‘이치로, 파이팅’이라는 대형플래카드를 내걸고, 응원문구를 적어 시애틀구단에 보내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한편 이치로는 스즈키라는 성이 너무 흔해 일본에서 뛸 때부터 이름(이치로)을 사용해 왔다.
정원수기자
nobleliar@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