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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속으로] 토인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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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속으로] 토인비

입력
2001.08.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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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52년 8월23일 영국의 경제학자 아놀드 토인비가 태어났다. 1883년 몰(歿).토인비는 옥스퍼드 대학을 졸업하고 모교의 강단에 섰다. 그는 병약해 고작31년을 살고 요절했지만, 짧은 학자 생활을 통해 영국 산업혁명 연구의 기틀을 다졌다.

사후에 출판된 ‘영국에서의 18세기 산업혁명 강의’는 ‘산업혁명’이라는 용어를 정착시키는 계기가 됐고 그 뒤의 산업혁명 연구에 커다란 영향을 끼쳤다.

토인비는 또 사회개혁가로서 여러 곳을 순회하며 노동자들에게 강연을 하는 한편 빈민구제 운동을 펼쳐, 영국 인보운동(隣保運動)의 선구자로 꼽힌다.

우리에게 더 익숙한 아놀드 토인비(1889~1975)는 역사학자다. 12권짜리‘역사의 연구’로 유명한 역사학자 아놀드 토인비는 경제학자 아놀드 토인비의 조카다.

조카 아놀드 토인비는 옥스퍼드에서 고대사를 전공하고 런던대학에서 가르쳤다.

그는 ‘역사의연구’에서 여러 문화 유형을 살피며 세계사를 뭉뚱그려 포착해 이른바 문명사관을 주창했다.

문명사관이 바라보는 역사의 기초는 문명이다. 토인비는 문명이 하나의 유기체로서 생멸하는 과정이 역사이고, 그 생멸에는 일정한 규칙성이 있다고 생각했다.

그는이 책에서 고대 그리스를 비롯한 26개의 문명권을 병렬시키며, 이 문명들 모두가 발생ㆍ성장ㆍ해체의 규칙적인 주기를 지니고 있다고 주장했다.

토인비는또 문명의 추진력을 저차(低次)문명과 고차(高次) 문명 사이에 펼쳐지는 도전과 응전의 상호작용에서 찾았다.

토인비가는 문필가 집안이다. 역사학자 아놀드 토인비의 아들인 시어도어 토인비(1916~1981)는소설가였다.

역시 옥스퍼드 대학 출신으로 한때 공산당원이기도 했던 그는 ‘굿맨 부인의 다과회’ ‘해변의 정원’ 등 전위적 실험소설을 남겼다.

고종석 편집위원

aromach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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