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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 휴가후유증 극복 어떻게?…수면장애땐 규칙적인 기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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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 휴가후유증 극복 어떻게?…수면장애땐 규칙적인 기상을

입력
2001.08.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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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휴가를 마친 H상선 김모(36)과장은일이 손이 잡히지 않는다. 입맛이 떨어지고 소화가 되지 않으며 종일 나른해 업무능률이 오르지 않는다.‘바캉스 후유증’ 때문이다.바캉스 후유증은 보통 3~4일 지나면 사라지는 일시적 증세이지만 휴가 중 생긴 질병을 제때 치료하지 않거나 휴가 후 일상생활에 적응하지 못하면적지 않은 고생을 할 수 있다.

■대표적 바캉스 후유증-피로, 수면장애

여름 휴가 후 수면장애나 피로를 호소하는 사람이 크게늘고 있다. 직장에서 꾸벅꾸벅 조는 사람도 많이 나타난다. 생체리듬이 깨졌기 때문이다.

사람은 수면과 각성 주기, 호르몬 분비 주기 같은 생체리듬이 일정하게 유지돼야 하는데 피서지에서 밤늦도록 놀다가 낮에는 잠을 자는 생활을 반복하면서 호르몬 분비 주기가 잘못돼 생체리듬이 파괴되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체내 면역기능이 떨어져 평소 몸에 숨어있던 헤르페스 바이러스가 활성화해 입술 주위에 물집이 맺히는 구순염을 일으키기도 한다.

세란병원 내과 이종경 진료부장은 “휴가 후 수면장애를 예방하려면 출근 전 1~2일 정도 집에서 쉬면서 완충기간을 갖는 게 좋고 많이 피곤한 경우10~30분 가량 낮잠을 자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 설사, 눈병, 귓병, 피부손상

설사는 가장 흔한 휴가 후유증이다. 급성 장염과 바이러스성장염이 잘 나타난다. 설사가 멎을 때까지 우유, 분유 같은 유제품을 피하고 이온음료 등 수분을 충분히 공급해 주어야 한다.

설사 증세는 보통 며칠지나면 저절로 낫는다. 하지만 소변량이 크게 줄어들 정도로 탈수가 심할 때, 고열ㆍ오한이 동반될 때, 대변에 피가 섞여 나올 때, 어패류를 먹은뒤 팔ㆍ다리에 출혈이나 수포가 생길 때는 병원을 찾는 게 좋다.

눈병도 해수욕장이나 수영장에서 휴가를 지낸 사람에게많이 발생하는 바캉스 후유증이다. 바이러스에 의한 것으로 유행성 각결막염과 인두결막염이 대부분이다. 특별한 치료법이 없으며 보통 7~10일 정도지나면 저절로 낫는다.

고온 다습한 날씨에는 세균 감염에 의한 외이도(外耳道)염이 흔하다. 귀에서 진물이 나오고 심한 통증을 호소하는 게 특징이다.

항생제 연고를 바르고 약도 복용해야 한다. 물놀이 후에 귀를 제대로 말리지 않으면 더 심해진다. 물놀이 중 귀에 물이 들어갔다면 따뜻한 수건을대고 누워서 귓속의 물을 빼는 게 좋다.

피서지에서 일광욕이 지나치면 피부가 붓고 따가우며 심하면물집까지 생긴다. 피부가 햇볕 속의 자외선에 의해 화상을 입었기 때문.

이럴 때는 찬 물수건이나 얼음, 차가운 우유로 피부를 진정시켜야 한다.오이를 갈아 피부에 얹어 주는 것도 방법이다.

이어 피부 소독 성분이 든 소염화장수를 냉장고에 넣어 차갑게 한 후 거즈 등에 묻혀 화끈거리는 부위에올려 놓는다.

피부껍질이 일어날 때는 일부러 벗겨내지 말고 자연스럽게 벗겨지도록 한다. 자주 씻거나 마사지를 하는 것도 좋지 않다.

주근깨, 잡티 등 태양에 의한 피부 흑화(黑化)현상은특별한 치료 없어도 자연적으로 탈색된다. 한림대 의대 강동성심병원 가정의학과 김수영 교수는 “다만 피부의 특정 부위만 검어지는 기미는 단시일 내없어지지 않으므로 더 이상 햇볕 노출을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근 개발된 비타민CㆍE가 들어있는 화장품을 바르면 도움이 된다.

■바캉스후유증 극복 방법은

피서지에서 돌아와 적어도 3~4일 정도는 아침 기상시간을일정하게 지켜야 한다. 수면리듬을 빠르게 회복하기 위해서는 취침시간보다 기상시간을 일정하게 지켜야 한다.

비타민은 침체돼 있는 신진대사에 활력을 불러 일으키는촉매제이다. 시판 중인 종합비타민제로 충분하며 최대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아침과 저녁 하루에 두 번씩 복용하는 게 좋다.

땀을 많이 흘려 수분이 부족해진 피부를 위해 하루 7~8잔의 물을 꾸준히 마시는 것도 건강한 피부를 유지하는 비결이다.

권대익 기자

dkwon@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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