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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배구 "브라질·쿠바를 넘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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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배구 "브라질·쿠바를 넘어라"

입력
2001.08.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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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약점을 다 알고 있다.’ 2001 월드그랑프리 국제여자배구대회에 참가중인 한국의 서브리시브 불안이 다 알려진 가운데 본선 조편성도 불리해 결승토너먼트 진출에 비상이 걸렸다.1승8패로 예선 7위에 그친 한국은 미국(2위) 브라질(3위) 쿠바(6위)와함께 B조에 편성, 당초 목표로 했던 조 2위 달성이 어렵게 됐다. 약체로 평가되던 미국은 비록 예선서 한국에 유일한 승리를 헌납했지만 시간이 갈수록 위력을 발휘하고 있고, 브라질과 쿠바는 전통의 강호여서 1승 조차 장담하기 곤란한 입장이다.

더구나 한국의 최대 약점인 서브리시브 불안은 이미 알려질 대로 알려진 상태. 리베로 김희경(23)이 경험 부족으로 서브리시브를 제대로 커버하지 못해 상대 서브가 장소연(27) 이명희(23)에게집중되기 일쑤다. 더구나 보조 레프트 한유미(19)마저 리시브가 불안해 예선서 한국 특유의 조직배구는 완전히 실종됐었다.

하지만 예선서 당한 망신이 한국에 쓴 약으로도 작용하고 있다. 구민정(28)등 고참들이 다시 의욕을 보이고 있고 선수들도 각오를 새롭게 하며 설욕을 벼르고 있다. 류화석감독과 선수들은 어차피 세계 ‘빅4’에 포함되기 위해서는 브라질 쿠바를 반드시 넘어야 하는 만큼 이 기회를 전화위복의기회로 삼겠다는 결의에 차있다.

류화석감독은 “4명의 주전감이 부상, 결혼 등으로 빠지면서 리시브에 구멍이 생겨 톡톡히 망신을 당했다. 하지만 선수들이 조금씩 컨디션을 회복하며 집중력을 되찾고 있어 좋은 경기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22일 미국(오후 3시30분) 23일 브라질(오후6시)24일 쿠바(오후1시ㆍ이상 한국시간)와 결승라운드를 치르는 한국은 2승을 거둬야 조 2위까지 주어지는 결승토너먼트에 진출할 수 있다.

이범구기자

lbk1216@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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