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100세 이상 노인들의 장수 비결 중 하나는 밥 한 공기 분량의 규칙적인 세 끼 식사와 된장,쌈장 등 콩류 및 김 등 해조류를 즐겨 먹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약 30%가 와병 중일 뿐 대체로 보행이 가능한 건강한 상태였으며, 치매노인도 예상보다 적은 약 20% 정도로 일단 추정됐다.이 같은 결과는 박상철(朴相哲) 서울대 의대 생화학교실 교수팀이 7~8월 국내에서 처음으로 시행한100세 이상 초(超)장수 노인의 건강ㆍ생활 실태에 대한 대규모 탐방 조사 결과 밝혀졌다.
100세 이상 노인들의 공통점은 밥을 잘 먹고 규칙적으로 식사했으며, 활동적이고 독립적이었다. 약10%는 밭에 나가 일을 하고, 스스로 청소와 빨래를 할 수 있을 정도였다. 3분의 2 이상이 혈압이 정상이었으며, 당뇨병이나 고지혈증 같은 성인병을 가진 노인도 거의 없었다.
또 영호남에 집중된 장수 노인들 중 평야지대인 호남 지역에 사는 사람들이 산간지대가 많은 영남 지역보다상대적으로 건강한 상태였다. 성별 분포는 여자 노인이 10대 1 정도로 남자 노인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았으며, 약 10%가 혼자 사는 노인이었다.
그 동안 우리나라에서는 100세 이상 노인에 대한 체계적 연구가 전무한 실정이어서 곧 통계작업을 거쳐발표될 조사 결과는 국내 장수의학의 중요한 지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내의 100세 이상 노인은 주민등록상으로는 2,220명이다.
송영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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