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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 더 바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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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 더 바빠요"

입력
2001.08.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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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휴가 없이 지낸 지 한 10년 됐군요. 가을에 시작되는 다음 시즌 준비도해야 하고, 이렇게 학생 지도도 해야 하고…. 쉴 틈이 없네요.”울산대 음악캠프(16~22일)에서 마스터클래스(공개 레슨)를 열고 있는 바이올리니스트김영욱은 남들의 여름 휴가가 부럽다고 했다.

지난해 세계적 실내악단 보자르 트리오에 합류하면서 더 바빠졌다. 미국에 살면서 1998년 울산대 개교이후 이 학교 석좌교수로 매년 네 번 이상 찾아와 학생을 지도하고 있다.

“보자르 트리오는 정말 정신없이 돌아다닙니다. 매년 유럽에서 30~40회, 미국에서 40~50회 연주하고 남미도 가지요.

9월에는 스위스 제네바에서 베토벤 전곡 연주에들어갑니다. 내년 레퍼토리는 스무 곡쯤 되는데, 신작 초연이 6~7개나 됩니다.”

보자르 활동과는 별개로 그는 내년 4월 미국 작곡가 레온 커쉬너의 바이올린협주곡을 세계 초연한다. 유명한 에사 페카 살로넨의 지휘로 로스앤젤레스필과 협연한다.

그는 “커쉬너는 요요마에게 첼로협주곡을 써주기도 한 거장”이라며 “그의 곡을 초연하는 것은 흥분되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번 음악캠프에는 보자르의 동료 피아니스트 메나헴 프레슬러도 와서 마스터 클래스를하고 있다. 중학생부터 대학생까지 전국에서 선발된 31명(피아노 15명, 바이올린 16명)이 이들 대가에게 직접 배우는 행운을 누리고 있다.

오미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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