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발 또 앞서갔다.롯데의 호세와 앞서거니 뒤서거니 홈런왕 경쟁을 벌이고 있는 삼성의 이승엽은21일 광주에서 열린 2001 프로야구 기아와의 원정경기서 시즌 31호 홈런을 뽑아내며 사흘 만에 홈런부문 단독선두로 복귀했다.
앞선 4차례 타석까지 범타로 물러났던 이승엽은 9회말 5번째 타석에서 기아의세번째 투수 오봉옥의 6구째 직구를 받아 쳐 장외 우월 솔로아치를 그렸다. 경기는 이용훈과 레스의 팽팽한 투수전.
2-1로 박빙의 리드를 지키던삼성은 8회초 김한수가 3점포를, 이승엽이 9회 쐐기 솔로포를 뽑아내며 6_2로 기아를 제압, 4연승을 내달렸다. 첫 타석을 외야 플라이, 둘째와셋째 타석을 내야 땅볼로 연속 안타행진이 멈출 뻔했던 기아 이종범은 8회말 네번째 타석에서 삼성 김현욱으로부터 우중간 2루타를 뽑아냈다. 국내복귀후 15게임 연속안타 행진을 계속했다.
92년 신인왕 염종석과 2000년 신인왕 이승호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은 사직경기에서는SK가 9이닝 동안 3피안타 3탈삼진 1실점 호투로 롯데의 강타선을 완벽하게 제압한 이승호의 호투를 발판으로 롯데를 6_1로 꺾었다. 이승호는2년 연속 10승대 투수로 올라서며 다승 부문 공동 4위가 됐다.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롯데는 3연승을 마감했다.
수원에서는 삼성 박한이의 신인왕 독주를 견제하는 ‘무서운신인’ 김태균의 맹타를 앞세운 한화가 2위 현대를 연장 10회 혈투 끝에 8_7으로 꺾고 5연패에서 탈출했다. 최근 10경기에서 33타수 10안타 4홈런의 맹타를 과시했던 한화의 고졸신인 김태균은 10회 역전 투런 홈런을 포함, 5타석 4타수4안타(홈런2개 포함)의 불 방망이를 휘두르며 팀 승리의 수훈갑이 됐다. 한화는 이날 패한 기아를 제치고 4위로 뛰어올랐다.
‘한 지붕 두 가족’ 두산과 LG의 잠실 경기는 라이벌전다운 명승부. LG가 달아나면 두산이 쫓아가는 공방전. LG는 2_2로 박빙의 리드를 지키던5회 홍현우, 서용빈의 연속 안타로 얻은 2점, 6회 추가점으로 앞서나갔으나 7회 3점을 추격한 두산에 5_5동점을 허용했다.
신윤호-진필중의팽팽한 마무리 대결로 이어지던 경기는 10회 이병규의 적시타로 1점을 얻은 LG가 6-5로 승리했다. 신윤호는 구원승을 거둬 다승 단독 선두로나섰다.
이왕구기자
fab4@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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