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와 호남지방에 불볕더위와 열대야를 몰고 왔던 동풍에 의한 ‘푄’현상이 잦아들면서 올 여름 열대야가 사실상 막을 내렸다.기상청에 따르면 20일 아침 최저 기온 25도 이상의 열대야를 기록한 곳은 전국 74개 관측지점 중제주, 서귀포, 성산포, 부산, 마산 등 최남단 지방 5곳. 24도 이상을 기록한 준(準)열대야 지역까지 합해도 11곳에 불과했다.
지난 주 초 재개됐던 열대야는 17일 15곳을 기록한 것을 고비로 18일 11곳, 19일 5곳 등급속하게 사라지고 있다. 준 열대야는 열대야지역에 감소함에 따라 같은 기간 8곳, 10곳, 11곳으로 늘어났지만, 20일 아침에는 6곳으로 19일에 비해 절반 가까이 크게 줄었다.
기상청은 “푄 현상이 사라지면서 이번 주는 아침 최저 기온이 14~24도로 예년과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며“기압골의 영향으로 25일께 비가 내리면서 대부분 지방에서 열대야가 끝날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한편 20일 현재 일본 오사카(대판) 남서 730㎞ 해상에서 시속 16㎞ 속도로 북서진 중인 태풍‘파북’은 20일 밤 진행방향을 북동쪽으로 바꿔 21일 오후 늦게 오사카 인근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우리나라 본토에는 직접 영향을 미치지 않을 전망이지만 동해와 남해에는 태풍의 영향으로 강한 바람과 함께 3~5㎙ 이상의 높은 파도가 예상된다”면서 “천문현상에 의해 밀물 높이가높아 21일 새벽 남해와 서해 저지대의 침수 위험이 높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안준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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