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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사상최저 年利 5% 회사채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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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사상최저 年利 5% 회사채발행

입력
2001.08.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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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기업 사상 최저금리인 연 5%로 5,0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한다.삼성전자는 3년 만기 무보증회사채 5,000억원 어치를 발행, 27일 청약과 납입을 받는다고 20일 공시했다.

이날 3년 만기 국고채 유통수익률이 연 4.97%였던 점을 감안하면 삼성전자의 회사채 발행금리5%는 국채와 대등한 수준이다. 삼성전자의 신용등급은 국내 최고인 AAA다. 삼성전자측은 저금리로 조달한 이 자금으로 이달부터 4차례에 걸쳐 만기도래하는 기존 고금리 회사채를 차환할 예정이다

AA+등급인 SK텔레콤도 이날 2,000억원 규모의 무보증 회사채를 연 6% 금리로 발행한다고 공시했다.

채권시장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신용등급이 아무리 높다고는 하나 국채수익률에 근접했다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현상”이라며 “사상 유례없는 저금리 행진이 지속되면서 우량기업으로 그 혜택이 집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감독원도 현재의 자금시장이 우량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양극화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금감원이 이날 발표한 ‘1~7월 중 직접금융 자금조달실적’에 따르면 삼성 현대 LG SK 등 4대 그룹이 직접금융시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규모는 총 10조1,42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5.8%나 늘어났다.

전체 직접금융시장에서 4대 그룹이 차지하는 비중도 전년 동기대비 7.1%포인트나 높아진35.3%을 기록했다.

또 4대 이외의 대기업도 1년 전 보다 102.9%나 늘어난 16조7,890억원의 자금을 시장에서 조달했다. 반면 중소기업의 직접금융 규모는 1조7,898억원에 그쳐 지난 해 같은 기간에 비해 68%나 감소했다.

시장 유동성은 풍부하지만 초대형 재벌과 대기업으로만 집중, 중소기업의 자금조달여건은 더욱 어려워지는 양극화 현상이 벌어지고 있으며, 저금리 역시우량기업 이자율만 낮아져 기업간 격차는 더욱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남대희기자

dhnam@hk.co.kr

이성철기자

sc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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