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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메이커 / 알리예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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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메이커 / 알리예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

입력
2001.08.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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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여년간 아제르바이잔에서 권력을 누려온 게이다르 알리예프 대통령(78)이 2003년 대선에 또 출마, 3선에 도전하겠다고 18일 전격 선언했다. 하지만 AFP는 심장수술을 받은 뒤 건강이 극도로 악화한 알리예프가 80세가 되는 선거 때까지 살아있을 지도 의문이라고 그의 ‘노욕’을 비꼬았다.알리예프는 당초 올가을쯤 외아들 일함(39)에게 권력을 이양할 것으로 알려졌었다. 하지만 측근들은 그가 퇴진할 경우 수십억 달러의 석유개발사업이 위축될 수있고, 나고르노-카라바흐를 둘러싼 아르메니아와의 영토분쟁이 재연될 소지가 있다며 출마를 부추겨왔다. 그러나 사실은 마땅한 후계자 대안이 없다는게 가장 큰 이유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국영석유회사인 SOCAR의 부회장인 아들 일함은 정치적 경험이 거의 없고, 무르투츠 알레스케로프 국회의장과 라미즈 메크티예프 총리, 외교관인 사위 마무드 마메드쿠리예프등이 다른 후보자들도 퇴임후를 보장할만한 영향력이 없기 때문이다.

권력연장의 관건은 건강상태이지만, 알리예프는 99년 미국에서 심장에 보조관을 이식하는 대수술을 받은 데 이어 다음달에서도 미국을 방문해 종합검진을 받아야 한다. 최근에는 당뇨병에 백내장까지 겹쳐 있다.

69년부터 아제르바이잔 비밀경찰(KGB) 국장을 지내다 아제르바이잔 공산당 제1서기와 중앙당 정치국원에 올라 철권을 휘두르던 그는 87년 미하일 고르바초프대통령에 의해 ‘부패정치인’으로 몰려 축출됐다.

하지만 구 소련 해체후 출범한 민주정권의 아불파즈 엘치베이 대통령을 쿠데타로 축출한 뒤 93년대통령에 당선되고, 98년 대선에서도 재집권하는 집념을 보였다.

정정화기자

jeong2@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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