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반도체 채권단은 반도체 가격에 대한 최악의 시나리오를 근거로 하이닉스 지원책을 마련키로 했다.채권단 고위 관계자는 20일 “하이닉스에 대한 지원은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 이뤄질 것”이라며 “단기 처방으로는 회생이 보장되지 않는 만큼 2003년까지 장기적인 대책을 마련하는 것을 준비중”이라고 밝혔다.
채권단은 연말까지는 64메가 D램 평균단가를 1달러로, 내년에는 1.20~1.50달러 가량으로 잡고 처방을 내릴 것으로 전해졌다. 재정주간사인 살로먼스미스바니(SSB)는 반도체 평균단가가 1달러일 경우 올 하반기 현금부족분이 1조5,000억원에 이른다고 분석한 바 있다.
이에따라 이번 하이닉스 채무재조정액은 최소 2조원, 최대 3조원 가량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채권단 관계자는 “아직 지원방안이 최종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신규자금 지원, 회사채 등 추가 만기 연장, 금리 감면, 출자전환 등이 검토되고 있다”고 말했다.
채권단은 21~22일중 살로먼스미스바니(SSB)측과 채무재조정을 위한 최종 접촉을 갖은 뒤 주말께 주요 채권은행을 모아 지원방안을 설명하고 동의를 구할 예정이다. 전체 채권금융기관이 참석해 지원안에 대한 최종 결정을 내리는 채권금융기관 협의회는 이르면 다음주초 열릴 전망이다.
이영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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