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따라 공이 마음먹은 대로 잘 들어가줬습니다.” 라이벌 부산상고를 5안타, 1실점으로 틀어막아 경남상고16강 진출의 일등공신이 된 2년생 좌완투수 권민재(17ㆍ사진)는 겸손했다. 권민재는 이날 8이닝을 던져 1실점 무사사구로 완투승을 올렸다.무사사구 완투승은 이번 대회 처음. 직구구속은 120㎞대 중반 밖에되지 않지만, 고교선수 답지 않게 절묘한 제구력이 주특기. 특히 타자 몸쪽을 파고드는 직구와 체인지업이 위력적이었다.
16일 유신고와의 1회전에 선발등판, 1과 3분의1 이닝 동안 사사구 3개와 폭투 2개를 기록하며 조기강판되는 수모를 겪었던 권민재는 명예회복을 위해 2회전을 벼르고 있었다. 177㎝, 75㎏의 체구로 부산 연천초등학교 5학년 때 내야수로 야구를시작, 사직중 2년 때부터 마운드에 올랐다.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랜디 존슨을 가장 좋아한다는 권민재는 “열심히 노력해서 박찬호선수 못지 않은 투수가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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