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3연패 '수렁'

LA 다저스 박찬호(28)가 3연패(連敗)의 수렁에 빠지며 네번째 12승도전에 실패했다. 박찬호는 20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경기에 선발등판, 5이닝 동안 7피안타, 볼넷 4개, 4실점(3자책)으로 시즌 9패째를 기록했다.다저스가 5-6으로 패했다.박찬호는 변화구 제구에 난조를 보이며 번번이 적시타를 허용했다. 투구수도 5이닝 동안 무려 107개(스트라이크 58개). 1회초 박찬호는 무사 1, 3루 위기에서 피아자의 좌전 안타 때 나온 좌익수 셰필드의 실책으로 2점을 먼저 허용했다. 박찬호는 5회초 안타 2개와 볼넷 1개로 자초한 1사 만루 위기에서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4점째를 허용하고 5회말 대타 보카치카로교체됐다.

8월들어 1승도 못 올리고 있는 박찬호의 슬럼프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지구1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2위)와 내셔널 리그 서부지구 선두다툼을 벌이고 있는 다저스에게도 치명적 이다. 박찬호가 약체팀들을 상대로 연패하자 팀도 최근 10경기에서 2승 8패의 부진에 빠졌다.

9연승을 달리고 있는 선두 애리조나와 5.5게임차로 벌어져 박찬호가 포스트시즌에서 뛸 가능성이 줄어든 반면 애리조나의 김병현은 2 경기 연속 세이브 등 주전 마무리 자리를 굳혀가고 있어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박찬호는 25일 오전 8시35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이왕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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