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중 금융ㆍ통신업체, 대기업 등 30여개 주요 민간기관 컴퓨터 시스템에‘훈련용 컴퓨터 바이러스’가 침입한다.정보통신부는 20일부터 25일까지 실시되는 을지훈련 기간중 민간기관의 컴퓨터 바이러스 등 사이버 테러 대응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모의 훈련을 실시한다. 모의 사이버 테러훈련에 훈련용 컴퓨터 바이러스가 이용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훈련에서 한국정보보호진흥원은 바이러스를 배포하는 ‘침투조’ 역할을 맡게 되며, ‘방어조’인 각 대상 기관은 침입 차단ㆍ탐지 등 각종 보안 관련 시스템을 동원, 사전탐지 및 대응결과를 보고하게 된다.
정통부는 대상 기관에 훈련용 컴퓨터 바이러스 침입 사실을 사전에 고지했지만 날짜와 시간, 바이러스의 종류와 성질 등은 알려주지 않았다. 진흥원이 개발한 훈련용 컴퓨터 바이러스는 시스템 침투에 성공하면 시스템에 아무런 해를 끼치지 않은 채 감염 사실만을 대상 기관과 정통부에 즉시 통보토록 프로그램 돼있다.
정통부 관계자는 “이번 훈련은 대상 기관들이 자체 수립한 정보시스템 보호대책을 평가하고 개선방안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상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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