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안동선(安東善)최고위원이 20일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 비난 발언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자진 사퇴했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위장 사퇴’라며 반발, 영수회담개최 문제는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안 최고위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발언 중 일부가 적절치 못했다는 점을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사퇴의사를 밝힌 뒤 “그러나 이 총재는 부친이 친일인사라는 설에 대해 국민 앞에 밝히고 5ㆍ16 군사재판 때 민족일보 조용수 사장의 사형판결에 참여한 데 대해서도 해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권철현(權哲賢)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안동선씨가 사퇴를 했다지만 교묘하게 짜여진 위장사퇴이자 이회창 총재 흠집내기를 더욱 강화한 정략적 사퇴”라며 “대통령의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 없이는 영수회담이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장광근(張光根) 수석부대변인도 “민주당과 안 최고위원이 전형적인 이중수법을 쓰고 있다”면서 “영수회담은 대국민 홍보용일뿐 정권의 관심은 오직 정권재창출에만 있다”고 비난했다.
신효섭기자
hsshin@hk.co.kr
홍희곤기자
hgh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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